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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s

공간의 수요자는 틀 밖에 있을 수 있다......2024



WeWork로 대표하는 공유 오피스는 2010대부터 급격하게 각광 받은 공유 경제를 잘 드러내는 산물 중 하나 이다. 아는 사람만 알던 공유 오피스는 코로나로 인해 그 공간 점유율은 높아졌다. 코로나의 막바지 시점에 싱가폴에 기반을 둔 공유 오피스 업체가 당사를 찾았다.  


2019년 처음 한국에 진출한 J사는 싱가폴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서울 내 5개의 지점을 두고 있었다. J사는 업종 특성에 더해 지나치리 만큼 꼼꼼하고 조심스러운 기업 정책 때문에 끈질기게 집중력을 유지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원했다. 2019년 6개월 만에 5호점 까지 확장하다가 4년만의 신규 개관을 계획하던 J사의 입장에서는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J사의 요청 사항은 500평이상의 대형 면적이고, 도심 특히 명동 지역에 입지를 선호하였다. 또한 임대인의 인테리어 지원금(TI)등의 요청이 있었다.

당시 서울 지역의 오피스 시장의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공실율도 낮았고 임대료도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J사의 조건은 임대인들에게 큰 매력을 주기는 어려웠다. 당사는 J사에게 시장 상황을 설명하였고 대안으로 상업 시설 건물을 오피스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상업 시설 건물은 때마침 코로나로 많은 부분 공실이 있어 임대인의 제시 조건과 J사의 임차 조건의 간극은 커 보이지 않았다. 당사는 명동에 소재한 N몰을 J사에 제안했다. 당사의 발상의 전환에 대하여 J사는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애초에 3개월이면 거래가 종결될 것이라고 서로가 생각할 만큼 진척이 빨랐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협상이나 계약서 협의의 단계에서 많은 대척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일단은 외국사 고객이기에 소통의 원할함이나 계약 조항의 해석이 매우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특히나 한국에서의 당연한 관행을 어느 정도 협상이 진행된 후에 문제제기가 되어서 이 또한 협상의 진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었다. 또한 문서의 영한 전환하여 상황을 설명하는데 2배의 시간이 걸렸다. 어느덧 딜을 시작한지 8개월이 경과하였고, 딜의 마무리는 지지부진하였다. 임대인의 채근도 뒤따랐다. 당사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다. 결국은 데드라인을 정하고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딜을 파하자고 양 당사자에게 통보하였다.


결국 10개월여 만에 무사히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항상 딜이 마무리되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그 과정이 아무리 험난하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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